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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지인 중에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 있다. 

 

"나는 먹을거 아끼고 입을꺼 아껴서 내집마련 했는데, 나라에서는 적폐취급한다."

 

이것에 대해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딱히 주제의식 없이 한번 글을 써보겠다. 

 

 

 

위의 말에는 사실 관점이 조금 섞여 있다. 

개인이 바라보는 관점과 정부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걸 이해하지 못한 의견이다. 

과거 우리사회는 분명 저축하고 아껴서 잘사는 것을 장려 했었다.

고성장 시대에는 돈이 귀한 고금리 시대이고 예금을 통한 개인의 잉여현금이 은행을 통해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니 분명 경기 선순환을 만드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 TV 에서 저축 장려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아 물론 경제방송에서는 종자돈 마련을 위해 아껴쓰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것말고 정부, 공공기관 차원에서의 기류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저축하라고 얘기하면 '시대 흐름을 모르는 바보' 취급을 당할것이다. 

내가 사회초년생이던 2009 년에도 저축은행 적금이 10% 짜리가 있었다. 

과거에 비하면 성장이 둔화된건 맞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저축이 의미있는 재태크 수단이었다.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된 지금은 어떨까? 

경제가 성장하기 위한 정부입장은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가계에는 소비를 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성장할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위의 발언을 했던 그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보면..

개인의 부의 축적은 개인적 관점에서 칭찬 받을수 있는 행동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현상은 아니다. 

소비로 흘러가야 할 자금이 자산을 매입해서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미국의 소비 얘기를 잠깐 하자면.. 

미국에서 흑인동네는 위험하지만 자영업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지역이다.  

일반화의 오류일수도 있지만 내가 들은것도 그렇지만 실제로 겪은 저소득층(공장노동자)흑인들은

1주일 벌어 1주일 써버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불경기라고 지갑을 닫는 일이 거의 없고, 돈이 없으면 훔쳐서라도 소비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그래서 한인들이 치안이 안좋은거 알면서도 흑인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소비지향적 삶..

우리의 예전 교육으로는 비건전한 태도이고 노후의 문제로 경계해왔지만 

저성장이 고착화된 지금의 국가 경제에서는 사실 필요한 태도인 것이다. 

 

사실 재태크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로서 상당히 모순된 태도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소득 이상의 과소비를 하고 노년에 폐지를 줍고다니라는 건 당연 아니구요..

저축과 자산의 축적을 사회적으로 권장받던 시대가 지났으니 그냥 개인적으로 즐기시라..

라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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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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