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해외주식이 이전에 비해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주식에 비해 진입장벽이 조금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면 세금이나 수수료, 정보 측면에서 국내주식보다 불리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미국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1. 달러자산 편입
우리의 자산은 대부분 원화표시 자산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원화를 사용한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는데
우리는 달러대비 가치도 고려를 해봐야한다. 그나마 대한민국의 경제는 나름 펀더멘탈이 강한 편이라서
달러화 대비 가치가 크게 변동이 생기진 않았다. 그러나 터키, 브라질 등의 신흥국들의 경우는 달러 대비
자국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그들의 자산가치도 동반 하락하는 효과가 생긴것이다.
원화가치 하락에 대한 헷지용으로도 달러자산의 비중은 필요하다.
그것이 꼭 미국주식일 필요는 없으나 미국채권, 부동산에 비해 미국주식이 가장 접근성이 쉽다고 말할수 있다.
2. 좋은기업이 미국에 있다면...
- 위가 열린 미국, 위로 가면 저항을 받는 한국
한국기업들의 평균 PER 은 대략 13배 정도인데 이정도의 멀티플이 투자자들에게
각인되어 있어서 이를 넘어가면 고평가로 보는 시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반면 미국의 기업들은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MAGA(Microsoft, Amazon, Google, Apple) 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돈을 벌어들임으로써 멀티플의 한계가 없는 것처럼 가격이 움직이다.
- 한국의 구조적 한계
한국에도 좋은 기업은 많다. 그러나 산업의 대부분이 수출, 장비 주이다.
이들은 경기를 많이타서 갑자기 발주가 끊기거나 하는 리스크가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다.
코스닥에 반도체 장비주들의 경우 주가가 우상향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7,8% 이상 고꾸라지는
기분나쁜 하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런 리스크를 가진 기업 주가의 특징이다.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에 적합한 종목들은 음식료, 의류 같은 소비재 쪽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에는 nike, crocs, coca-cola, lulu lemon 같은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이 많다.
- 소프트웨어 쪽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흔히들 이야기 하는데 사실 IT 하드웨어 강국이고 제조업 강국이다.
소프트웨어 쪽으로 내세울 만한 기업들이 몇 없다.
메신저, SNS 시대까지는 한국도 뒤쳐지지 않았으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부터는 완전히
한국에서는 규제나 혁신의 부족으로 완전히 뒤쳐져있고 새로운 시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 버핏의 버크셔헤더웨이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인 snowflake 에
투자를 했다는게 알려져 이슈가 되었는데, 비슷한 류의 사업모델이 한국에는 없다.
snowflake 같은 Saas 기업에 투자하려면 미국주식을 해야하는 것이다.
3. 낙수효과
우리도 낙수효과라는 말을 종종쓴다.
삼성같은 대기업이 잘되야 그 여파가 협력업체 까지 이어지면서 온기가 아래까지 퍼진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것은 위에부터 잔을 채우고 나서야 아래가 채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투자자의 입장에서 아래에 투자하기 보다는 위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한 국가경제에서 이렇게 본다면 전세계 경제에서 본다면 우리는 밑에 있는 셈이다.
위는 FAANG, MAGA 같은 기업들이 되는 것이다. 미국의 자본시장이 안정되고 나서야 비로소 신흥국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미국 시장의 주가가 갈때까지 가서 '모든게 비싸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비로소 신흥국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인 우리는 그들이 한국에 투자할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미국기업에 먼저 투자해서 낙수효과를 받아먹을 것인가?
4. 시장친화적 정부
어느나라건 정부는 국민들의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손놓고 바라보지만은 않는다.
위기때마다 FED 와 미국정부가 증시를 보호하려는 행동을 하는 것은 미국인들의 자산중 주식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도 자신의 집권후의 치적을 위해서 코스피를 얼마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이야기 하는 등
증시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 방법도 세련되지 못하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국민들의 자산의 많은 비중이 부동산에 있어서 증시를 신경쓰기 보다는
부동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2030 들이 최근에 주식에 많이 뛰어들면서 이런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않을까 기대해보지만 그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게 되는 나이에 도달하기 전까지
그런 상상은 아직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든다.
결론은 미국주식투자를 하자. 미국기업의 성장의 과실을 한국투자자들도 공유를 할수 있다면
언젠가는 휴대폰, 반도체 수출해서 버는 달러보다 미국투자로 버는 달러가 더 많아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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